저는 이 곳 필리핀에 오기전부터 친구로부터 슬럼프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저처럼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어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였지만 외국에서 영어를 배웠다는 점은 공통사항이었습니다. 제 친구의 경험에 따르면 영어 공부를 하다가보면 언젠가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영어를 사용할 때 계속 썼던 문장 패턴과 어휘만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자신의 영어실력이 정체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 친구는 이 시기가 자신의 슬럼프라고 생각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슬럼프가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았지만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ㅠㅠ :NAMESPACE PREFIX = O />
해답은 찾지 못하고 불안감만 떠안겨준 친구녀석 덕분에 저는 아직 찾아 오지도 않은 슬럼프가 걱정이 되었습니다.ㅎ 그래서 제가 TALK 어학원에 와서 공부한지 3~4주차쯤 되었을 때, 선배 학생들 중에 제 눈으로 보기에 성실하고 실력이 좋은 학생에게 슬럼프에 대해서 물어 보았었습니다. 사실 그 학생은 나중에 알고보니 처음에 왔을 때보다 실력이 엄청많이 향상 되었다고 많은 선생님들이 칭찬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저보다 두 달 일찍와서 그 당시에 세 달째 공부하고 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도 확실한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분의 경험에 대해서 들은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학생도 어학원에 와서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슬럼프를 겪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시기에 어학원 생활과 수업, 선생님 등 모든 부분이 지겹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취한 방법이 모든 수업의 선생님을 바꾸고 교재를 사용하던 것보다 더 어려운 교재로 바꾸어서 어학원 생활에 전체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합니다. 이 방법으로 그 학생은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것은 아닐테지만,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는 것이 슬럼프 극복의 열쇠라는 것을 알 수 있게되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그 학생이 덧붙여준 이야기는 주말에는 너무 학원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가끔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하겠다고, 다른 학생들과 너무 친해지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을 하고 오는 학생이 있는데 이러한 결심이 오히려 영어공부에 금방 지치고 싫증이 나버리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 학생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도 공부가 주된 목적이지만 외국에 온 참에 많은 경험을 얻고 돌아가는 것이 나중에 후회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8주차쯤 슬럼프가 찾아왔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이유없이 우울하고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았었는데, 마침 홀리위크에 사가다 여행을 가게 되어서 여행으로 제 슬럼프를 달랬던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일탈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되었나봅니다. 그리고 슬럼프가 찾아 왔다거나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고 우울할 때 혼자 앓고 있는 것보다 주변의 친한 학생들이나 선생님, 학원 관계자분께 조언을 구하거나 그냥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 놓는 것도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곳에서 공부를 하시다가 혹시 슬럼프가 찾아와도 잘 이겨내시고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뵐께요~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