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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후기

 
작성일 : 12-10-28 21:05
hanging coffin이라고
 글쓴이 : 유학그리기
조회 : 381  
이번 주는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2번째로 큰 홀리데이가 있어서 수요일까지 수업을 하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동안 휴일 기간 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많은 학생들이 보통 주말로는 가기 힘든 보통 가는데 6시간 이상 걸리는 장소로 휴가를 많이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분들이 투명바다가 있는 곳으로 많이 다녀왔고, 저희 같은 경우 한 선생한테 초대를 받아 학생 14명 선생 7명으로 해서 사가다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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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가 기간이 길어서 이곳 저곳 여행 다니기엔 적절한 시기이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가격뿐만이 아니라 숙소잡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벤을 빌리는 가격이 상당히 올랐는데 평소 같은 경우 5000페소 정도로 빌릴 수 있던 것이 홀리데이라 8500페소에 벤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학생들이 숙소를 예약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몇몇 그룹은 예약을 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기도 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전날까지 방을 잡지 못했지만 저희를 초대한 선생님이 이곳 저곳 알아봐서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란 집 주인이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것인데 인원이 많다보니 방이 8개 이상 되는 2층 집을 빌렸습니다. 가격은 토탈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한명 당 300페소로 해서 5100페소로 방을 잡아서 한명 당 대략적으로 2500페소 정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가다는 폭포와 동굴로 유명한 곳으로 바기오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날씨가 상당히 좋습니다. 가는데 5~6시간 정도 걸렸는데 길이 꼬불꼬불하고 길도 잘 포장되어있지 않아 시작부터 많이 고생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수영복차림으로 폭포로 향했습니다. 폭포는 차에서 내려 1시간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가는 길 양 옆으로 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을듯한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힘들지 않고 갔던 것 같습니다. 폭포는 나이아가라폭포정도는 아니지만 꽤 높고 계곡 바로 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놀고 있었는데 저희는 다이빙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내서 올라갔습니다. 멀리서 볼 때 그렇게 높아보이진 않았는데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올라가서 뛰어내리진 못하고 주저하는 것을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막상 제가 올라가서 보니 올라오는 길이 하도 위험해서 그길로 다신 내려가진 못하겠고 뛰겠다고 마음먹는데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장난 아니고 롯데월드에 있는 자유로드롭을 공짜로 경험한 것 같은 느낌 이였습니다. 뛰었는데 물에 도달할 생각은 안하고 계속 떨어지고 물에 도달한 후에는 한도 끝도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이렇게 깊은 줄은 몰랐는데 살아야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헤엄쳐 나왔습니다. 놀이기구 잘 타시는 분은 다이빙을 반복하는데 저처럼 못 타시는 분들은 폭포에 가시게 되면 고민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안보이기 때문에 그 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6시정도부터 술을 먹기 시작했는데 다들 지쳐있는 몸이라 그런지 12시쯤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뻗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술자리뿐만 아니라 어딜 가나 선생님들과 놀고 영어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비록 선생님들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되면 한국인들끼리 여행가는 경우보다 경비가 더 많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 2달 정도 있다 보니 그 돈이 전혀 아까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외국 나가기 전에 한번쯤 가면 한국인들끼리 너무 어울려 다니지 말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막상 여기 오면 평일동안 수업시간도 길고 그 동안 계속 영어만 쓰니 꼭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그렇다고 아예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놀더라도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만들려고 노력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어쨌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동굴로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경치 구경도 할 겸 1시간 정도 걸어서 동굴에 도착했습니다. 동굴에 도착해서 보니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완전 딴판 이였습니다. 램프 없이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길도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발을 한 번 잘못 디디면 즉사할지도 모를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바닥에 박쥐 똥으로 덮여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땅에 붙어서 기어 다녔습니다. 제가 간 코스는 2~3시간 코스였는데 저희 일행의 수가 많았고 휴일이라 다른 분들도 많이 동굴을 찾으셔서 10시쯤 숙소에서 출발해서 4시쯤에 도착했습니다. 코스 중간쯤부터 물 때문에 땅이 미끌미끌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갔습니다. 정말 좁은 곳을 기어들어 가야하는 곳도 있고 물이 배에서 가슴 정도까지 차는 곳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더 들어가진 못했는데 풀코스는 잠수해서 수영해서 가야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가시게 되면 생각보다 상당히 위험하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너무 위험해서 중간에 나가고 싶을 정도였지만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동굴에서 나와서 숙소로 가는 길에 hanging coffin이라고 산 중간 중간에 매달려있는 관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가지도 못하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전날 먹고 남은 고기로 선생님들이 필리핀음식을 해줘서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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