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오에 온지 정확히 일주일이 되었다.
그동안 필리핀의 덥고 습한 날씨에 적응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역시 인간의 적응 능력은 대단한 것 같다.
처음 학원에 왔을 때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나고
하루 종일 땀만 삐질 삐질 흘렸던 것 같다.
긴바지와 긴팔옷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비가 많이 오고 시원한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아침 저녁으로는 긴옷을 입는다.
오히려 밤에 비가 오면 매우 서늘해서 감기에 걸리기 쉽상이다.
오늘 아침에도 많은 학생들이 밤에 추웠다고 콧물을 훌쩍였다.
낮에 햇빛이 강하게 날때는 정말 덥다. 하지만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수업이 계속 있기 때문에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스터디 룸에 있어서 더위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거의 더운 시간에는 강의실에 있기 때문에 방에 에어컨이 비치되어 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선풍기 정도만 사용한다.
물론 처음 와서 적응이 안된 학생들은 에어컨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
잘때 잘못 틀었다가는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필리핀에 온지 오래된 학생들은 조금만 더 있으면 적응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도 처음에는 샤워만 하루에 3~4번씩 하다가 지금은 아침저녁으로만 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