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크어학원의 Moris입니다.
4월 1일은 만우절이기도 하지만 부활절로 필리핀에선 Holyday입니다. 이번 주는 월화수만 수업을 하고 목금토일을 줄줄이 쉬는 황금연휴인 셈인 거죠.
그래서 이번 주는 학원에서 공부 하는 날이 적습니다.
여기서 첫 수업을 들은 후 T. Kim이 English dairy를 써보라는 Homework같은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 뒤 웬만하면 안 빠지고 쓰고 있는데 머리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하루에 제일 뿌듯한 시간이 바로 이시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때도 일기쓰기를 제일 싫어했던 나인데 영어공부를 하면서 영어일기만큼 도움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삼인칭단수에서 동사+s 을 자꾸 실수를 범하고 체크를 엄청 당하고 있지만 나이어린 티처의 칭찬에 왠지 기분 좋아지는 것은 왜일까요? 완전 어린이가 된 것 같습니다.ㅎㅎ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학원 측에서도 여행계획을 만들어 발표하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끼리 여러 곳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Sagada라는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필리핀의 경우 많은 섬으로 만들어진 나라이기 때문에 관광지를 비치나 야자수를 떠올리지만 Sagada는 산간오지 마을로 해발 1500M의 높은 지대로 석회동굴, 폭포와 계곡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관을 땅에 묻지 않고 절벽에 걸어두는 풍습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근처 버나우에의 Rice Terraces는 세계 10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고 보라카이와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죠.
과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소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버나우에의 Rice Terraces는 보고 오지 못했지만 말이죠.
(퍼온사진)
사가다는 바기오에서 버스로 6시간 떨어진 산간지방입니다. 가는 길의 대부분이 산을 타고 가기 때문에 심하게 꼬불꼬불하고 좌석도 엄청 불편하죠. 상상을 초월하는 불편함입니다. 사가다 근처에 다 다르면 포장도로도 사라지죠.
연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숙소들이 예약이 끝나서 사가다에 도착해서도 숨고를 새 없이 빈방을 찾아야 했습니다. 간신히 잡은 방에서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수마깅 동굴(Sumaging Cave)트레킹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석회동굴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좀 원시적이고 잘 닦아놓은 길이 아니었기에 탐험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날은 빅폴을 찾았습니다. 근처에 가장 큰 폭포라 하더군요. 한참을 내려가면서 우리가 볼 수 있었것은 버나우에의 것보다는 못하지만 아름다운 Rice Terraces이 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가문 상태라 물이 많이 적었지만 빼어난 장관은 아바타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마을 가까이 보이는 성당을 마지막으로 이번주 후기를 마칩니다.